「在日コリアンの民族学校卒業生は母国語が下手なのか?」問題/‘재일코리안 민족학교 졸업생들, 모국어 못하냐?’ 문제

 X相互のがんぺーさんのnoteを読んで、そういえばと思い当たることがあった。図々しいのは承知のうえで、補足のつもりで書いてみたい。長いので休み休み読んで頂けると幸いです。なお、コミュニティの代表意見ではなく極めて個人的な経験に基づくものであることをご了承願います。

 がんぺーさんのnoteには、韓国学校には日本人も多く在籍していて、韓国を心から好きな子ほど、在日コリアンの生徒よりも韓国語の伸びが早かった、とあった。

(注釈:本稿では在日コリアン=民族学校卒業生として定義します)

 韓流が日本で本格的に流行しはじめてから、もう二十年以上が経つ。今では、いわば韓流ネイティブとでも呼びたくなるような人たちが次々に成人していて、かつてオールドカマーの在日コリアンが担ってきた日韓、あるいは日朝の架け橋の一端を、そうした人たちが担う時代に入ったのだと感じる。

 では、朝鮮学校はどうか。年々縮小しているうえ、周知のとおり政治的事情もあって、ネイティブ教師を呼べる環境にはない。運営も手弁当に近い。それでも卒業後に韓国に住んだり、韓国系の仕事に就いたりする人は、比率として見れば決して少なくない。にもかかわらず、なぜ学校で学んだはずの言葉を、大人になってから学び直す人が少なくないのか。私には、その理由が大きく二つあるように思える。

①ウリマル(私たちのことば)運動の影響


 朝鮮学校で使われている教科書や教材そのものは間違ってはいない。ただ、朝鮮学校には「ウリマル(私たちの言葉)運動」がある。朝鮮語によるイマージョン教育を掲げているためであるが、現場では実質的に日本語禁止に近い運用になることが多い。

 もちろん、母語の使用を制限することで第二言語の習得を促す方法がまったくないわけではない。だが、それは教育者がすぐそばで誤りを逐一修正できてこそ、はじめて効果を持つ。しかし現実には、国語教師が子ども一人ひとりの日常会話を常時見張れるはずもない。しかも日本語を使うと、教師だけでなく学級委員からも注意される。

 そうなると子どもは、知らない語彙を自分の知っている範囲の言葉同士で無理やり魔合体させ、その場をしのぐようになる。そこに母語である日本語の感覚や、学校独自の文化も混ざり、共同体の内側でだけ通じる奇妙な単語や言い回しが生まれる。

 これが第二言語の発達をむしろ妨げてしまうことがある。放課後の総括でウリマル%数を報告する文化も、その問題を補強してしまう。
 99パーセントや100パーセントと申告しても、その数字が示しているのは言語の質ではなく、単に日本語をどれだけゼロにしたかでしかない。
 実際、朝鮮大学校では一時期、量ではなく質で報告すべきではないかという議論があった。

 本人たちも潜在的には、これでいいと思っているわけではない。けれども、あとでいくらでも直せると思っているうちに癖として定着し、いざ直そうとすると案外しぶとい。
 しかもコミュニティの中では普通に通じてしまうので、「まあいいか」が繰り返された結果、本当に定着してしまうのである(さすがに総連の大物幹部や朝鮮大学校語文学部は違うが)。

②ネイティブ発音を嘲笑うノリ

 日本の学校同様、外国語をネイティブ発音で流暢に話すとなぜかバカにされるという現象が起きる。帰国子女が英語が得意ということでなぜかハブられるあのノリだ。この思春期特有の風潮は実に厄介である。
 K-POPや韓流好きが高じて、教室でハングルを話す日本の高校生が一部いるらしいが(それもそれで白眼視されてそうだが)、それは「南朝鮮語」なので朝鮮学校で同じことはできない。

③祖国への思い入れが乏しい


 これがもっとも根本的要因だと思う。要するに、マインドの問題である。長々と書いたが、これが、今回のnoteで言いたかった核の部分である。

 身も蓋もない言い方になるが、多くの学生は、

「別に朝鮮や韓国にそこまで愛着がない」


 乱暴に言えば、これに尽きる。異論は一応認めるが私はそう思っている。

 私自身もそうだったが、体感として8割くらいの生徒は、先生に言われるからやっているだけだった。外から韓国(朝鮮)語や韓国(朝鮮)的なものに惹かれて入ってくる人たちと、民族学校の中で半ば義務としてそれを学ぶ生徒とでは、メンタリティの出発点がそもそも違う。
 いや、祖国への愛情がまったくないわけではない。だがそれは、他国の韓国好きやチョソンオタクの偏愛とは異なり、郷土愛に近い。

 「好き」が物事の熟達度に大きく関わっていることは心理学的にもある程度立証されている。よって、韓国にオタク的愛情を注いでいる子供の韓国語上達が早いのは当たり前の話なのである。

 そして、それは時に抑圧にもなる。 
 だから卒業後には、反動でそこから距離を取ろうとする人も多い。

 その上、昨今は韓流が世界的ブームになっているので、朝鮮学校の生徒も否応なくそこに触れることになる。
 そうした状況を題材にした映画が7月に公開される。
 朝鮮学校の生徒がK-POPのライブに行くお金を捻出するために、父親が大事にしていた北朝鮮の勲章などをオークションに出品してしまうというあらすじが話題の作品だ。

 この映画の孫明雅監督も、卒業後に自身の出自とは長らく距離をとっていたようだ。私もSNSでこそコリアを打ち出した設定だが日常では一切意識していない。
 そのため極端に言えば、民族学校は日本への同化をむしろ促進しているのではないか、とすら感じることがある。総連や民団のイベントに卒業生が顔を出すのも実際にはごく一部で、多く見積もっても二割程度ではないかという印象がある。

 私の場合、父親が本当に北朝鮮出身で、平壌で父方の親族によくしてもらった記憶があるから、いまも感情的な接続は切れていない。だが、いまの4世や5世になると、その接続はかなり薄れているように見える。そもそも北ルーツの在日コリアン自体、全体では少数派だ。

 部活や友人関係など、学校生活そのものが楽しかったという記憶と、祖国への思い入れは別の話である。前者は前者として、学校文化や、さきほど触れた”在日朝鮮語”も含めて、在日コミュニティの共通言語として回収されていく。そこでは祖国そのものより、共同体への帰属のほうが前面に出やすい。

 現場には、映画のようにK-POPや韓流に触れた生徒が韓国に強く惹かれてしまうことへの危機感もあるのかもしれない。だが、私は話をそんなに単純には見ていない。
 何よりも朝鮮学校の卒業生の最大の強みは、「複眼的・俯瞰的視点を持つ」という点である。
 日本に生まれたのだから、韓国文化のほうにより惹かれるのは不自然ではない。そこであえて北朝鮮も知ることで視点は拡張される。
 その上で韓国文化にハマるのであれば、一粒で二度美味しいということになるのではないか。学校は学校で通う一方、韓流にはオタク的愛情を注ぐ……私の時代にはなかった素晴らしいハイブリッド教育環境だ。
 そしてこうした環境で得た視点の広さは人生で必ず役立つ。これはディアスポラならではの特権だと思う。私自身も楽しくない思い出ばかりだが、今となってはなかなか面白い経験をさせてもらったと思っている。

結局、民族学校出身者は母国語どどう向き合うのがベストなのか

①「自分で思うほどレベルが低くない」ことを知る


 卒業生の中には、韓国でビジネスをしたり、韓国の大企業に勤めたりしている人も少なくない。だから、朝鮮学校卒業生の言語水準が致命的に低いわけではない。TOPIK6級もよほどでない限りノー勉で受かる。

 そして、「”在日朝鮮語”は本国では通じない」と言われるがこれは半分は本当で、半分は嘘だと思う。
 それは”在日朝鮮語”のままで話しかけるからそうなるだけの話である。
 もともと自分たちも、本国の話者ほど流暢ではないことはわかっている。だからこそ、現地に入って2日も3日もすれば、相手に合わせてかなり修正できる人は多い。そこまできれいに直せなくても、普通に意思疎通はできる。
 そもそも学校で本国の映像や音声をさんざん浴びているのに、現地人に在日語で平然と話しかけるなよ(笑)。

 そして昔から、なぜか英語が妙にできる生徒が学校に一人はいたように、言語能力にはかなり個人差がある。一部の不器用な事例をそのまま全体論に拡張するのはやはり雑だと思う次第である (というか、普通にやめていただきたく思う)。
ただし、空っぽの箱に水を入れるより、砂やガラクタが入った箱に水を注ぎ、あとから濾過するほうがずっと難しいと感じるタイプがいるのも事実だ。瞬時に修正できる人もいれば、そうでない人もいる。
 自分が後者だと感じるならば、早い段階で対策を打っておくのが良いと感じる。

②付加価値を見出す


 先ほど、「好きでやってる人には敵わない」論をぶちまけたが、熟達度に関わる尺度はそれ一つだけではない。
 ビジネスの道具として特化したり、生存手段や人生の目的に合致することでも上達のスピードや質は上がる。例としてはあまりよろしくないが、移民1世が生存のために現地語を必死で覚えてネイティブレベルになるのと同じだ。
 たとえば南北の言語と日本語を高い水準で行き来できる人材は、東アジアでも朝鮮学校卒業生くらいしかいない。それは誰もが持てる武器ではない。多様性の時代なのだから付加価値はいくらでも見出せる。
 だからこそ言語は学生のうちに、できるだけ正確に身につけることが大事だと思う。

 遠い昔の卒業生からのエールである。



🇰🇵(련습중)
 사회교제망 X에서 서로 련계를 맺고있는 간베이동무의 글을 읽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었다. 좀 주제넘을수는 있겠지만 보충하는 심정으로 한번 적어보자고 한다. 글이 길기때문에 쉬염쉬염 읽어주면 고맙겠다.그리고 이 글은 어느 한 집단의 대표적 립장을 반영한것이 아니라 필자의 개인적 체험에 기초하여 서술된것임을 미리 밝혀둔다.

간베이동무의 글에는 자신이 다니던 한국학교에 일본인 학생들도 적지 않게 다니고있었고 한국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아이들일수록 재일동포 학생들보다 한국어가 더 빨리 는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었다.


(주: 이 글에서는 재일동포를 곧 민족학교 졸업생으로 규정하겠다)

한류가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류행하기 시작한지도 벌써 20년이 넘었다. 이제는 말하자면 한류원어민세대라고 불러도 될만 한 사람들이 계속 성인이 되고있다. 예전에는 오래전부터 일본에 정착해 살아온 재일동포들이 맡아오던 한일 혹은 조일사이의 가교역할의 일부를 이제는 그런 사람들이 맡는 시대가 된것 같다고 느낀다.

그렇다면 조선학교는 어떠한가. 해마다 규모는 줄어들고있고 다들 알다싶이 정치적사정도 있어서 조선출신 교원을 초빙할수 있는 환경도 아니다. 운영도 거의 맨손으로 버텨내는 수준에 가깝다. 그런데도 졸업후 한국에 가서 살거나 한국관련 일을 하게 되는 사람은 비률로 보면 결코 적지 않다. 그런데 왜 학교에서 배웠던 말을 어른이 된 뒤에 다시 배우는 사람이 적지 않은가. 나는 그 리유가 크게 3가지라고 생각한다.

① ‘우리 말운동’의 영향


조선학교에서 쓰는 교과서나 교재자체가 틀린것은 아니다. 다만 조선학교에는 <우리 말운동>이 있다. 조선어몰입교육을 내세우기때문인데 현장에서는 사실상 일본말금지에 가까운 식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물론 모국어사용을 제한하여 제2언어습득을 촉진하는 방식이 없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은 교육자가 바로 곁에서 잘못을 하나하나 즉시 바로잡아줄수 있을 때에라야 비로소 효과를 낸다. 현실에서는 국어교원이 아이들 하나하나의 일상적인 대화를 늘 지켜볼수 있을리가 없다. 게다가 일본말을 쓰면 교원뿐 아니라 단위원,분단위원들한테도 지적을 받는다.

그러면 아이들은 모르는 어휘를 자기가 아는 범위안의 말들로 억지로 짜맞추어 그 순간만 넘기게 된다. 거기에 모국어인 일본말감각과 학교특유의 문화까지 뒤섞이면서 공동체안에서만 통하는 묘한 말이나 표현이 생겨난다.

이것이 오히려 제2언어발달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다. 하루총화에서 우리 말사용률을 퍼센트로 보고하는 문화도 이 문제를 더 강화한다. 99%, 100%라고 보고하여도 그 수자가 보여주는것은 말의 질이 아니라 그저 일본말을 얼마나 0에 가깝게 만들었는가 하는것뿐이다. 실제로 조선대학교에서는 한때 량이 아니라 질로 보고하여야 하는것이 아니냐는 론의도 있었다.

당사자들도 속으로는 이것이 괜찮다고 생각하는것은 아니다. 다만 나중에 얼마든지 고칠수 있겠지 하고 넘기다가 보면 그것이 버릇으로 굳어지고 막상 고치려고 하면 생각보다 어려운 경우가 많다. 게다가 공동체안에서는 그냥 다 통하니 <뭐 이만하면 됐지>가 되풀이된 끝에 진짜로 자리잡아버리는것이다. 물론 총련의 중요간부들이나 조선대학교 어문학부는 좀 다르겠지만 말이다.

② 본토식 발음을 비웃는 분위기


일본학교와 마찬가지로 외국어를 본토식 발음으로 류창하게 하면 어쩐지 놀림을 받는 현상이 생긴다. 귀국한 자식이 영어를 잘한다는 리유로 공연히 따돌림을 당하는 바로 그 분위기 말이다. 이런 사춘기특유의 공기는 정말 성가시다.

요즘은 한국대중가요나 한류를 너무 좋아하여 교실에서 한국어로 말하는 일본고등학생도 일부 있다고 하던데 그것도 그것대로 곱게 보이지 않을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그것은 소위 "남조선말"이기때문에 조선학교에서는 같은 식으로 할수 없다.

③ 조국에 대한 애착이 별로 없다


길게 썼지만 이번 글에서 내가 정말 말하고싶었던 핵심도 바로 이 부분이다.나는 이것이 가장 근본적인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마음가짐의 문제이다.

까놓고 말하면 많은 학생들은

조선이나 한국에 대한 애착이 별로 없다


좀 거칠게 말하면 바로 이것이다. 다른 의견이 있는것은 알지만 나는 그렇게 본다.

나 자신도 그랬고 체감상 80% 정도의 학생은 그저 선생님이 시키니까 했을뿐이였다. 밖에서 한국어 혹은 한국적인것 혹은 조선적인것에 끌려 들어오는 사람들과 민족학교안에서 반쯤 의무처럼 그것을 배우는 학생들은 출발선 자체가 다르다.

물론 조국에 대한 애정이 없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은 타국의 조선애호가나 한국애호가가 가지는 편애와는 다르고 오히려 향토애에 가깝다.

"좋아하는 감정"이 어떤 일의 숙련도에 크게 관여한다는것은 심리학적으로도 어느 정도 립증되여있다. 그러니 한국에 열광적인 애착을 쏟는 아이가 한국어를 빨리 익히는것은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것은 때로 억압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래서 졸업후에는 반작용처럼 거기서 거리를 두려는 사람도 많다.

게다가 요즘은 한류가 세계적인 류행이여서 조선학교 학생들도 좋든 싫든 거기에 닿을수밖에 없다. 그런 상황을 소재로 한 영화도 7월에 개봉한다.

조선학교 학생이 한국대중음악공연에 갈 돈을 마련하려고 아버지가 소중히 간직하던 공화국의 훈장 같은것을 경매에 내놓는다는 줄거리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그 영화의 손명아감독도 졸업후 오랜 기간 자기 정체성과 거리를 두고 지낸것 같다. 나 역시 사회교제망에서는 조선인 정체성을 내세운 인물로 살아가지만 일상에서는 전혀 의식하지 않고 산다.
그래서 극단적으로 말하면 민족학교가 오히려 일본사회에로의 동화를 촉진하는것이 아닌가 싶을 때도 있다. 총련이나 민단행사에 졸업생이 참가하는것도 실제로는 극히 일부이고 많아도 20% 정도가 아닐가 하는 인상이다.

내 경우에는 아버지가 실제로 북측 출신이고 평양에서 아버지쪽 친척들이 잘해주었던 기억이 있어서 지금도 감정적련결이 완전히 끊기지는 않았다. 하지만 요즘 4세, 5세쯤 되면 그 련결은 꽤 희미해진것처럼 보인다. 애초에 북측계통 재일동포자체가 전체적으로 보면 4%밖에 안되는 소수파이기도 하다.

소조활동(동아리)이나 친구관계처럼 학교생활자체가 즐거웠던 기억과 조국에 대한 애착은 별개의 문제이다. 전자는 전자로 학교문화나 앞서 말한 "재일조선식 언어"까지 포함하여 재일공동체의 공통언어속에 흡수된다. 거기서는 조국 그 자체보다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이 더 앞에 나서기 쉽다.

교육현장에는 영화에서처럼 한국대중가요나 한류를 접한 학생이 한국쪽에 더 강하게 끌리는것에 대한 위기감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이 문제를 그렇게 단순하게 보지 않는다. 무엇보다 조선학교 졸업생의 가장 큰 강점은 "복안적이고 조망적인 시각을 가지게 된다"는데 있다.

일본에서 태여났으니 한국문화쪽에 더 끌리는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거기서 조선까지 함께 알게 되면 시야는 더 넓어진다. 그런 상태에서 다시 한국문화에 빠진다면 한번에 두번 맛보는셈이 아닌가. 학교는 학교대로 다니고 한류에는 열광적인 애착을 쏟고… 내 시대에는 없었던 멋진 혼합형교육환경이다.
그리고 이런 환경에서 얻는 시야의 넓이는 인생에서 반드시 도움이 된다. 이것은 해외동포만이 가질수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나 자신도 즐겁지 않은 기억이 더 많았지만 지금 돌아보면 꽤 흥미로운 경험을 하게 해준 셈이다.

그렇다면 결국 민족학교출신자는 모국어와 어떻게 마주하는것이 제일 좋을가?

① 스스로 생각하는것만큼 수준이 낮지 않다는것을 알아야 한다


졸업생가운데는 한국에서 사업을 하거나 한국대기업에 다니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러니 조선학교 졸업생의 언어수준이 치명적으로 낮은것은 아니다. TOPIK 6급도 정말 심한 경우가 아니면 밑바탕공부를 따로 하지 않고도 붙는 편이다.

그리고 "재일조선어는 본토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말도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리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그냥 "재일조선어 그대로" 들이밀고 말하니 그렇게 되는것이다. 원래 자기들도 조국인민들만큼 류창하지 않다는것은 알고있다. 그래서 현지에 들어가 이틀, 사흘만 지나도 상대에게 맞추어 많이 고칠수 있는 사람이 많다. 그렇게까지 말끔히 못 고쳐도 보통은 그냥 의사소통이 된다.

애초에 학교에서 본국영상과 음성을 그렇게 많이 듣고 자랐는데 왜 현지인에게 재일식 말투 그대로 태연하게 말을 거느냐고 웃음이 나온다.

예전부터 학교마다 이상하게 영어만 류달리 잘하는 학생이 꼭 한명씩은 있었듯이 언어능력에는 개인차가 굉장히 크다. 일부 서툰 사례를 곧바로 전체론으로 확대하는것은 역시 너무 성급하다. 아니, 솔직히 이제는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

다만 빈 상자에 물을 붓는것보다 모래와 잡동사니가 들어있는 상자에 물을 붓고 나중에 걸러내는쪽이 훨씬 어렵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는것도 사실이다. 순식간에 고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다. 자기가 후자라고 느껴진다면 가능한 한 이른 단계에서 대책을 세우는것이 좋을것이다.

② 부가가치를 찾아야 한다


앞에서 "좋아서 하는 사람에게는 이기기 힘들다"는 식의 이야기를 세게 했지만 숙련도를 좌우하는 척도가 그것 하나뿐인것은 아니다. 사업도구로 특화시키거나 생존수단, 혹은 인생의 목적과 맞물릴 때에도 실력의 성장속도와 질은 올라간다. 비유가 아주 꼭 맞지는 않지만 이민 1세가 생존을 위해 현지말을 꾸준히 익혀 본토수준이 되는것과 비슷하다.

가령 북남의 언어와 일본어를 높은 수준에서 넘나들수 있는 인재는 동아세아에서도 조선학교 졸업생정도밖에 없다. 그것은 아무나 가질수 있는 무기가 아니다. 다양성의 시대인것만큼 부가가치는 얼마든지 찾아낼수 있다. 그래서 더더욱 학생시절에 가능한 한 정확하게 말을 익혀두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주 오래전에 졸업한 한 선배가 보내는 응원이다.




🇰🇷(연습중)
 X 맞팔인 간베이 님의 note를 읽다가 아 그러고 보니 싶었던 게 있었다. 좀 주제넘은 건 알지만 보충하는 마음으로 한번 적어보고 싶다. 길어서 쉬엄쉬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다.커뮤 대표 의견 이런 거 아니고 완전 개인 경험 기반이라는 점만 알아주면 좋겠음.

간베이 님 note에는 자신이 다니던 한국학교에는 일본인 학생도 많이 다니고 있었고 한국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아이들일수록 재일코리안 학생들보다 한국어가 더 빨리 늘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주: 이 글에서는 재일코리안 = 민족학교 졸업생으로 정의하겠다.

한류가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지도 벌써 20년이 넘었다. 이제는 말하자면 ‘한류 네이티브’라고 불러도 될 만한 사람들이 계속 성인이 되고 있다. 예전에는 올드커머 재일코리안이 맡아왔던 한일, 혹은 일조 사이의 가교 역할 일부를, 이제는 그런 사람들이 담당하는 시대가 된 것 같다고 느낀다.

그렇다면 조선학교는 어떨까. 해마다 규모는 줄어들고 있고 다들 알다시피 정치적인 사정도 있어서 네이티브 교사를 초빙할 수 있는 환경도 아니다. 운영도 거의 손발 걷어붙이고 버티는 수준에 가깝다. 그런데도 졸업 후 한국에 살거나, 한국 관련 일을 하게 되는 사람은 비율로 보면 결코 적지 않다. 그런데 왜 학교에서 배웠을 언어를 어른이 되고 나서 다시 배우는 사람이 적지 않은가. 나는 그 이유가 크게 3가지라고 생각한다.

① 우리말 운동의 영향


조선학교에서 쓰는 교과서나 교재 자체가 틀린 건 아니다. 다만 조선학교에는 ‘우리말 운동’이 있다. 조선어 몰입교육을 내세우기 때문인데, 현장에서는 사실상 일본어 금지에 가까운 식으로 굴러가는 경우가 많다.

물론 모국어 사용을 제한해서 제2언어 습득을 촉진하는 방식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건 교육자가 바로 옆에서 오류를 하나하나 즉시 교정해줄 수 있을 때에야 비로소 효과가 난다. 현실에서는 국어교사가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일상 대화를 늘 지켜볼 수 있을 리가 없다. 게다가 일본어를 쓰면 교사뿐 아니라 학급위원한테도 지적을 받는다.

그러면 아이들은 모르는 어휘를 자기가 아는 범위 안의 단어들끼리 억지로 짜깁기해서 그 상황만 넘기게 된다. 거기에 모국어인 일본어 감각과 학교 특유의 문화까지 섞이면서, 공동체 안에서만 통하는 묘한 단어나 표현이 생겨난다.

이게 오히려 제2언어 발달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다. 방과 후 총화에서 우리말 사용률 퍼센트를 보고하는 문화도 이 문제를 더 강화한다. 99퍼센트, 100퍼센트라고 신고해도 그 숫자가 보여주는 건 언어의 질이 아니라, 그냥 일본어를 얼마나 0에 가깝게 만들었는가일 뿐이다. 실제로 조선대학교에서는 한때 양이 아니라 질로 보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의도 있었다.

당사자들도 속으로는 이게 괜찮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다만 나중에 얼마든지 고칠 수 있겠지 하고 넘기다 보면 그게 버릇으로 굳고, 막상 고치려 하면 생각보다 질긴 경우가 많다. 게다가 커뮤니티 안에서는 그냥 다 통하니까 ‘뭐 됐지’가 반복된 끝에 진짜로 정착해버리는 거다. 물론 총련의 거물 간부들이나 조선대학교 어문학부는 좀 다르겠지만.

② 네이티브 발음을 비웃는 분위기


일본 학교와 마찬가지로 외국어를 네이티브 발음으로 유창하게 하면 왜인지 놀림을 받는 현상이 생긴다. 귀국자녀가 영어 잘한다는 이유로 괜히 따돌림당하는 그 분위기 말이다. 이런 사춘기 특유의 공기는 진짜 성가시다.

요즘은 K-POP이나 한류를 너무 좋아해서 교실에서 한글로 말하는 일본 고등학생도 일부 있다고 하던데 그것도 그것대로 곱게 안 보일 것 같긴 하다. 하지만 그건 “남조선말”이니까 조선학교에서는 같은 식으로 할 수가 없다.

③ 조국에 대한 애착이 약하다


나는 이게 가장 근본적인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마인드의 문제다. 길게 썼지만 이번 note에서 내가 진짜로 말하고 싶었던 핵심도 이 부분이다.

까놓고 말하면 많은 학생들은

딱히 조선이나 한국을 좋아하지 않는다


좀 거칠게 말하면 결국 이거다. 이견이 있는 건 알지만 나는 그렇게 본다.

나 자신도 그랬고 체감상 80퍼센트 정도의 학생은 그냥 선생님이 시키니까 했을 뿐이었다. 바깥에서 한국어 혹은 한국적인 것 조선적인 것에 끌려서 들어오는 사람들과 민족학교 안에서 반쯤 의무처럼 그걸 배우는 학생들은 출발선의 멘탈리티 자체가 다르다.

물론 조국에 대한 애정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건 타국의 한국 덕후나 조선 덕후가 갖는 편애와는 다르고오히려 향토애에 가깝다.

“좋아함”이 어떤 일의 숙련도에 크게 관여한다는 건 심리학적으로도 어느 정도 입증돼 있다. 그러니 한국에 오타쿠적 애정을 쏟는 아이가 한국어를 빨리 익히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다. 그리고 그건 때로는 억압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졸업 후에는 반동처럼 거기서 거리를 두려는 사람도 많다.

게다가 요즘은 한류가 세계적인 붐이라 조선학교 학생들도 좋든 싫든 거기에 닿을 수밖에 없다. 그런 상황을 소재로 한 영화도 7월에 개봉한다. 조선학교 학생이 K-POP 공연 갈 돈을 마련하려고 아버지가 소중히 간직하던 북한 훈장 같은 걸 경매에 내다 판다는 줄거리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그 영화의 손명아 감독도 졸업 후 오랫동안 자신의 출신과 거리를 두고 지냈던 것 같다. 나 역시 SNS에서는 코리안 정체성을 내세운 캐릭터로 살지만 일상에서는 전혀 의식하지 않고 산다.
그래서 극단적으로 말하면 민족학교가 오히려 일본 사회로의 동화를 촉진하는 것 아닌가 싶을 때도 있다. 총련이나 민단 행사에 졸업생이 얼굴 비추는 것도 실제로는 극히 일부고 많게 잡아도 20퍼센트 정도 아닐까 하는 인상이다.

내 경우엔 아버지가 실제로 북한 출신이고 평양에서 아버지 쪽 친척들에게 잘해줬던 기억이 있어서 지금도 감정적인 연결이 완전히 끊기진 않았다. 하지만 요즘 4세, 5세쯤 되면 그 연결은 꽤 희미해진 것처럼 보인다. 애초에 북측 루트의 재일코리안 자체가 전체적으로 보면 4%로 소수파이기도 하고.

동아리나 친구 관계처럼 학교생활 자체가 즐거웠던 기억과 조국에 대한 애착은 별개의 문제다. 전자는 전자로 학교 문화나 앞서 말한 “재일조선어”까지 포함해서 재일 커뮤니티의 공통언어로 회수된다. 거기서는 조국 그 자체보다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이 더 앞에 나오기 쉽다.

현장에는 영화처럼 K-POP이나 한류를 접한 학생이 한국 쪽에 더 강하게 끌리는 것에 대한 위기감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이 문제를 그렇게 단순하게 보지 않는다. 무엇보다 조선학교 졸업생의 가장 큰 강점은 “복안적이고 조망적인 시각을 갖게 된다”는 점이다.

일본에서 태어났으니 한국 문화 쪽에 더 끌리는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거기서 북한까지 함께 알게 되면 시야는 더 넓어진다. 그런 상태에서 다시 한국 문화에 빠진다면 한 번에 두 번 맛보는 셈 아닌가. 학교는 학교대로 다니고 한류에는 오타쿠적 애정을 쏟고… 내 시대에는 없던 멋진 하이브리드 교육 환경이다.
그리고 이런 환경에서 얻는 시야의 넓이는 인생에서 반드시 도움이 된다. 이건 디아스포라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나 자신도 즐겁지 않은 기억이 더 많았지만 지금 돌아보면 꽤 흥미로운 경험을 하게 해준 셈이다.

그렇다면 결국 민족학교 출신자는 모국어와 어떻게 마주하는 게 제일 좋을까?

① 스스로 생각하는 것만큼 레벨이 낮지 않다는 걸 알아야 한다


졸업생 중에는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하거나 한국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러니 조선학교 졸업생의 언어 수준이 치명적으로 낮은 건 아니다. TOPIK 6급도 정말 심한 경우가 아니면 노베이스 공부 없이 붙는 편이다.

그리고 “재일조선어는 한국에서는 안 통한다”는 말도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생각한다. 그건 그냥 ”재일조선어 그대로“말하니까 그런 거다. 원래 자기들도 원어민만큼 유창하지 않다는 건 알고 있다. 그래서 현지에 들어가서 이틀, 사흘만 지나도 상대에 맞춰 꽤 많이 수정할 수 있는 사람이 많다. 그렇게까지 깔끔하게 못 고쳐도 보통은 그냥 의사소통 된다.

애초에 학교에서 본국 영상이랑 음성을 그렇게 많이 듣고 자랐는데 왜 현지인한테 재일어 그대로 말 거냐고ㅋㅋㅋ

예전부터 학교마다 이상하게 영어만 유독 잘하는 학생이 꼭 한 명씩은 있었듯이 언어능력에는 개인차가 꽤 크다.  일부 서툰 사례를 곧바로 전체론으로 확장하는 건 역시 너무 성급하다. 아니, 솔직히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

다만 빈 상자에 물을 붓는 것보다 모래와 잡동사니가 들어 있는 상자에 물을 붓고 나중에 거르는 쪽이 훨씬 어렵다고 느끼는 타입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순식간에 수정할 수 있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다. 자신이 후자라고 느껴진다면 가능한 한 이른 단계에서 대책을 세우는 편이 좋다고 본다.

② 부가가치를 찾아야 한다


앞에서 “좋아서 하는 사람은 못 이긴다”는 식의 이야기를 세게 했지만 숙련도를 좌우하는 척도가 그 하나뿐인 건 아니다. 비즈니스 도구로 특화시키거나 생존 수단 혹은 인생의 목적과 맞물릴 때도 실력의 성장 속도와 질은 올라간다. 예가 아주 적절하진 않지만 이민 1세가 생존을 위해 현지어를 익혀서 네이티브 수준이 되는 것과 비슷하다.

가령 남북의 언어와 일본어를 높은 수준으로 넘나들 수 있는 인재는 동아시아에서도 조선학교 졸업생 정도밖에 없다. 그건 아무나 가질 수 있는 무기가 아니다. 다양성의 시대니만큼 부가가치는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다. 그래서 더더욱 학생 때 가능한 한 정확하게 언어를 익혀두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주 오래전 졸업생이 보내는 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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