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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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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海山, 영어: seamount) 또는 해저산(海底山)은 해저에서 주변 해저보다 높게 솟아 있지만 정상부가 해수면에 이르지 않은 고립된 해저 지형이다. 국제수로기구의 분류에서는 일반적으로 주변 해저에서 1,000 m 이상 솟은 독립적인 지형을 해산으로 정의한다. 해산은 화산 기원인 경우가 많지만, 모든 해산이 현재 활동하는 화산인 것은 아니다.[1][2]

형성과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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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 측량으로 나타낸 데이비드슨 해산의 지형

해산은 해령열점, 화산호 주변에서 마그마가 해저로 올라와 굳으면서 형성된다. 해령에서 만들어진 해산은 판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생성된 화산체이고, 열점에서 만들어진 해산은 판이 이동함에 따라 일렬의 해산열을 이룰 수 있다. 섭입대의 화산호 주변에도 해산이 발달한다. 일부 해산은 화산 활동이 끝난 뒤에도 침강과 침식으로 형태가 변한다.[2]

해령, 열점, 섭입대 주변의 해산은 마그마의 생성 환경과 이후의 분화·침식·침강 과정에 따라 암석 조성과 형태가 달라진다. 해령에서는 맨틀 물질의 상승에 따른 감압 용융이, 섭입대에서는 섭입하는 판에서 나온 물질이 맨틀의 용융을 돕는 과정이 화산 활동과 관련된다.[2][3]

해산은 화산 활동으로 성장한 뒤 분출이 약해지고 침식·침강을 겪는다. 정상부가 해수면 가까이까지 올라오면 파랑의 침식으로 평탄해질 수 있으며, 암석권 판과 함께 이동하면서 점차 깊어져 평정해산이 되기도 한다.[2]

해산은 모든 대양에 분포하며, 특히 태평양에 많은 해산열이 알려져 있다. 하와이-황제 해산열루이빌 해산열은 판의 이동과 열점 활동을 연구하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해산의 분포와 해저 지형은 수심 측량과 위성 중력 자료로 조사하며, 아직 상세하게 조사되지 않은 해산도 많다.[4]

대서양의 그레이트 메테오르 해산은 기저의 지름이 약 110 km에 이르는 대형 해산의 사례이다.[2]

정상부가 평평한 해산은 평정해산 또는 기요라고 한다. 해산이 해수면 가까이까지 성장한 뒤 파랑에 의해 정상부가 깎이고, 이후 해저가 침강하면 평정해산이 될 수 있다. 해산은 높이·정상부의 형태·기저의 크기에서 서로 큰 차이를 보이며, 대형 해산은 기저 지름이 100 km를 넘기도 한다.[2]

평정해산의 정상부에서 백악기의 천해성 퇴적물이나 화석이 발견되는 것은 이 지형이 과거에는 해수면 가까이에 있다가 이후 침강했음을 보여 준다.[2]

지질학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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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의 암석과 해산열의 방향은 해산이 놓인 판의 이동과 생성 당시의 화산 활동을 추적하는 데 이용된다. 해산열의 배열은 고정된 열점에 대해 암석권 판이 이동한 방향을 나타낼 수 있으며, 해산의 연령과 자화 방향은 해저 확장과 판 운동을 복원하는 자료가 된다. 해산이 오래되면 해산을 떠받치는 해양 암석권이 식어 밀도가 커지고, 해산 전체가 서서히 침강한다.[2][3]

해산이 섭입대에 도달하면 해구의 형태와 지진 활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큰 해산은 섭입판의 굽힘과 위에 놓인 판의 변형을 바꾸며, 해산 사면의 붕괴는 해저 산사태와 쓰나미를 일으킬 수 있다.[5]

생태계와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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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은 주변 심해저보다 얕고 해류를 가로막기 때문에 물의 흐름과 영양염의 분포를 바꾼다. 해산 주변에서는 심층수가 솟아오르는 용승이 일어날 수 있어 플랑크톤과 어류가 모이고, 산호·해면·저서생물의 서식지가 형성된다. 따라서 해산이 있는 곳은 어장이 되기도 한다. 해산 생태계의 구조와 기능은 해산의 크기, 깊이, 암석의 성질, 해류에 따라 달라진다.[6]

해산은 주변의 부드러운 심해 퇴적층과 다른 단단한 암석 표면을 제공하므로, 산호와 해면을 비롯해 주변 심해저에서는 드문 생물의 서식지가 될 수 있다. 서로 떨어진 해산은 ‘해저의 섬’처럼 생물의 분포와 이동을 연구하는 장소가 되지만, 해산마다 생물상의 고유성이 같은 정도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6]

해산은 수산 자원의 어장으로 이용되어 왔지만, 저층 트롤 어업은 산호와 같은 느리게 자라는 생물을 훼손할 수 있다. 따라서 일부 해산은 해양보호구역이나 어업 관리 대상이 된다. 해산의 생물 다양성과 어업 이용을 평가할 때에는 해산별 수심·서식 생물·어업 강도 자료가 활용된다.[6]

탐사와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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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은 수심 측량, 음향 측심, 위성 고도계, 원격 조종 무인 잠수정으로 조사한다. 해산 사면의 붕괴 가능성은 주변 해역의 지질 재해 평가에서 검토되며, 심해 광물 자원 개발을 논의할 때에는 해산 생태계의 훼손과 회복 속도도 고려 대상이 된다.[2][6]

해산의 사면이 붕괴하면 해저 산사태가 발생하고 쓰나미를 일으킬 수 있다. 해저 광물 자원 개발은 이러한 지질 위험과 생태계 훼손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분야로 논의되고 있다.[2][6]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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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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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tandardization of Undersea Feature Names: Guidelines (PDF) (영어). 국제수로기구. 2008. 2026년 8월 9일에 확인함.
  2. 1 2 3 4 5 6 7 8 9 10 Harris, P. T.; MacMillan-Lawler, M.; Rupp, J.; Baker, E. K. (2014). Geomorphology of the oceans (영어). Marine Geology 352: 4–24. doi:10.1016/j.margeo.2014.01.011.
  3. 1 2 Hillier, John K. (2007). Pacific seamount volcanism in space and time (영어). Geophysical Journal International 168 (2): 877–889. doi:10.1111/j.1365-246X.2006.03250.x.
  4. Hillier, John K. (2007). Pacific seamount volcanism in space and time (영어). Geophysical Journal International 168 (2): 877–889. doi:10.1111/j.1365-246X.2006.03250.x.
  5. Geersen, Jacob; Voelker, David; Behrmann, Jan H. (2018). Oceanic Trenches (영어). Springer: 409–424. doi:10.1007/978-3-319-57852-1_21.
  6. 1 2 3 4 5 Clark, M. R.; Rowden, A. A.; Schlacher, T.; Williams, A.; Consalvey, M.; Stocks, K. I.; Rogers, A. D.; O'Hara, T. D.; White, M.; Shank, T. M.; Hall-Spencer, J. M. (2010). The Ecology of Seamounts: Structure, Function, and Human Impacts (영어). Annual Review of Marine Science 2: 253–278. doi:10.1146/annurev-marine-120308-08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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