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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27稿 五万円の彼氏と、春の砂利道

副題 笑いの中に、泣き方が混じる

札幌の冬は、やっと本気で去りはじめた。歩道はまだ汚れている。冬に撒いた融雪剤のジャリジャリを、靴底が毎日踏む。足の裏に残る感触はあんまり気持ちがよくないのに、それでも私は「冬は過ぎるんだな」と思いながら通勤している。

ふと思えば、私が日本で最初に暮らした町も札幌だった。九〇年代の終わり、2000年に足がかかる頃。あの頃の札幌は、私にとって“ちょうどいい町”に見えた。混みすぎず、でも都市機能はちゃんとある。少し走れば景色が変わる。海も山も近い。ほどよい、という言葉が似合う場所だった。

ただ当時の私は、日本語がほとんど喋れなかった。英語圏にいた私が、ひょんなことから日本に来て、しかも雪国の札幌に住むことになった。いま思うと、かなり無謀だ。そして、若い頃は、無謀の値段を知らなかった。無謀のままでは済まなかった日も、ちゃんとあった。どうにかした、のほうが正しい。

時代は変わった。

いまは、韓国の若い子が日本語でYouTubeを配信しているし、日本の若い子が、韓国に留学したりもする。韓国で、日本語を身につけた世代の“入口”も、昔とは違う。以前は、日本企業に行くために日本語検定を受ける人が多かったけれど、いまは漫画やアニメが好きで覚えた、という話も普通に聞く。

私は2023年に、日本へ、舞い戻ってきた。だから近々の韓国も、知っている。職場では、若い子に「韓国行くんですけど、どこがいいですか」と聞かれることがある。私はソウルに詳しいわけじゃないので、「最近は、プサンに行く人も多いよ。」と答える。海があって、カフェがあって、温泉付きのチムジルバンも、あったりする。そういう話をする。

そんな流れで、私がキンパを作って、持っていく日もある。チヂミを焼いて、少しだけ配る日もある。こういうのは、うまく言えないけれど、言葉より先に関係を作る。食べ物は、どこの国でも、わりと和やかだ。

この前、職場で、プロジェクトリーダーがぼやいた。

「帰ったらもう、時間もないし、休日は疲れてて、Netflix見るくらいが関の山だよ」

私は笑って「何、見てるんですか」と聞いた。返事は即答だった。

「韓流だよ、韓流。」

私も何だかんだ言って、韓国ドラマを見る。だからその話の続きを、つい聞いてしまう。

そのとき話題に出たのが『マンスリー彼氏』だった。

近未来のサービスで、オンラインの中に、“彼氏”がいる。ものすごい数のイケメン彼氏のパターンが用意されていて、バーチャルだけど、手触り感も、食べ物の匂いも、味もする。リゾートみたいな部屋で、理想のデートができる。要するに、恋愛のサブスクだ。

私は、ドラマの設定に笑っていた。こういうの、近未来というより「ほとんど今。」だよね、とも思った。韓国は、現金を使わない生活が、日本より先に進んでいる。何でもカードで済ます。スマホで完結する。オンラインに“暮らし”が寄っている。だから、こういうドラマが出てくるのは自然だ。

でも、その日いちばん面白かったのは、ドラマのアイディアそのものじゃなかった。

ベーシックコースが月5万円だという話が出たとき、私は反射で言った。

「え、サブスクに五万? 払わないでしょ。」

すると彼女が、真顔で言った。

「え、五万で、その体験できるなら安いよ。社会現象になると思う。」

私たちはそこで、二人して笑ってしまった。笑うしかなかった、というほうが近い。

プレミアムは、十万らしい、と、リーダーは続けた。私は「いや無理、今の給料じゃ無理。」と言った。すると彼女は、また真顔で計算するように言った。

「でもさ、五万でさ。服も部屋もシチュエーションも、全部“ラグジュアリー”なんだよ。現実だと、五万じゃ絶対できないじゃん。」

その理屈が、妙に正しかった。

私は、国と国の関係がどうとか、世代間の格差がどうとか、そういう話をしたいわけではない。そういう大きな言葉は、たぶん誰でも言える。でも、五万を「安い」と言い切る感覚が、いまの時代の速度を一瞬で見せると思った。

現実の恋愛は面倒だ。傷つくし、揉めるし、時間も取られる。リスクもある。だったらお金で安全に“体験”を買う。そういう判断が、笑い話ではなくなる時代が来ているのかもしれない

私は、札幌のジャリジャリの道を歩きながら、その同僚の真顔を思い出して、ふっと一人で笑った。

冬が過ぎるのも、時代が進むのも、止められない。
ただ、こちらの足元は、相変わらずジャリジャリだ。

たぶん、この噛み合わなさの中で、人は暮らしていく。
現実の靴底と、近未来のサブスクの間を、行ったり来たりしながら。

中島みゆきさんの歌みたいに、笑っているのに、どこかで泣いている時がある。
同僚と冗談を言って笑った――それだけじゃない。
ここまでの道を、誰かにきれいに理解してもらえるとは思っていない。
だから私は、笑って、いま乗れる船に乗っていく。
それしかない、と知っている笑いだった。

そして私は思う。
私はこの町で、何度目かの春を踏んでいる。
融雪剤の音を聞きながら、どこかの国のドラマで笑って、
職場の誰かの、“時代感覚”に驚く。

そういう雑な混ざり方のまま、生活は続く。
——それでも、冬は過ぎて行くから。

Part 27, 50,000 yen boyfriend, the gravel road of spring

The subtitle mixed with tears in one's laughter


Sapporo's winter has finally begun to recede in earnest. The sidewalks are still dirty.
The sole of the shoe steps on the rough feeling of snow melting agent sprayed in the winter every day.
The feeling that remains on the soles of my feet is not very pleasant, but I still commute thinking, "Winter is passing by"

When I think about it, the first town I lived in Japan was Sapporo.
At the end of the '90s, the beginning of 2000s, at that time, Sapporo looked like a "just right town" to me.
It's not too crowded, but it has proper urban functions. A short drive changes the scenery.
The sea and the mountains are close. It was a city where the word 'moderate' was appropriate.

But then I could hardly speak Japanese.
Having been in an English-speaking country, I happened to be in Japan, and I came to live in Sapporo, where it snows a lot.

Now that I think about it, it was quite reckless. And when I was young, I didn't know the cost of recklessness.
There were certainly days when recklessness didn't end at all. 'I managed to do it' might be more correct.

Times have changed.
Now, young people in Korea upload YouTube in Japanese, and young people in Japan study in Korea.
The "entry" of the generation who learned Japanese in Korea is also different from before.

In the past, many people took Japanese language tests to go to Japanese companies, but these days, people often hear that they learn it because they like cartoons and animations.
I came back to Japan in 2023. So I know recent Korea as well.

At work, a young employee sometimes asks, "I'm going to Korea, where would be a good place?" I don't know much about Seoul, so I answer, "A lot of people go to Busan these days."
There is the sea, many cafes, and the jjimjilbang with hot springs. That's what I'm talking about.

In that flow, there are days when I make Kimpa and take it.
There are days when I cook jijimi and hand them out a little bit.
It's hard to put it into words, but it creates a relationship before words. Food is relatively harmonious in any country.

The project leader grumbled at work a while ago.
"When I go home, I don't have time. I'm tired on weekends, so watching Netflix is my limit."
I laughed and asked, "What are you watching?" The reply was an immediate response.
"It's the Korean Wave, the Korean Wave."

I also watch Korean dramas no matter what I say, so I ask the next part of the story.

At that time, "Monthly Boyfriend" was the topic of conversation.

There is a "boyfriend" online in the near future. A great number of handsome boyfriend patterns are available, and even though they are virtual, you can feel the touch, the smell of food, and the taste. Ideal dating is possible in a room like a resort. In other words, it is a love subscription service.

I was laughing at the setting of the drama. I thought this was 'almost now' rather than the near future. In Korea, cashless life is ahead of Japan. Everything is solved with a card. You can finish it with a smartphone. Life is approaching online. So it's natural for a drama like this to come out.

But the most interesting thing about the day was not the idea of the drama itself.

When it was said that the basic course was 50,000 yen per month, I said reflexively.
"Oh, 50,000 yen for a subscription? I won't subscribe"
Then she said with a serious look on her face.
"Uh, if you can have that experience for 50,000 yen, it's cheap. It's going to cause a social phenomenon."

We both laughed on the spot. It's more true that we had no choice but to laugh.

The premium was about 100,000 yen, the leader continued. I said, "No, no, not on my salary now." Then she said again, with a serious look on her face, as if calculating.
But if it's 50,000 yen, all clothes, rooms and situations are "luxury." In reality, 50,000 yen is definitely not enough
The logic was strangely correct.

I don't want to talk about the relationship between countries or the gap between generations. Anyone can probably say such a big thing. However, it occurred to me that the sense of concluding that 50,000 yen is "cheap" instantly illustrates the speed of the times.

Real love is annoying. They get hurt, conflict, and time is taken away. There are risks. Then, you can safely purchase "experience" with money. Perhaps the time may have come when such judgments are not a laughing stock.

As I walked through Sapporo's rough cobblestone streets, I suddenly laughed to myself as I remembered the serious look on my colleague's face.
There is no stopping the passing of winter or the changing times.
But it's still rough underfoot here.

Perhaps, in this incongruity, people live.
Moving between real shoe soles and near future subscription services.

Like Miyuki Nakajima's song, there is a moment when she is crying even though she is laughing.
I laughed as I exchanged jokes with my colleague -- that wasn't all.

I don't think anyone will understand the road to this point neatly.
So I smile, and go on a boat that I can get on now.
It was a laugh that I knew it was the only one.

And I think.
I'm stepping on a few springs in this city.
While listening to the sound of snow removal, I laughed in dramas from other countries,
I'm surprised by the 'sense of the times' someone at work has.

Life goes on in such a rough mixed way.
——But the winter is going by.


제27편 5만엔 남자친구와, 봄의 자갈길


부제, 웃음 속에 울음이 섞여 있다

삿포로의 겨울이 드디어 본격적으로 물러가기 시작했다. 보도는 아직도 더러워져 있다.
겨울에 뿌려놓은 제설제의 거친 느낌을 신발 바닥이 매일 밟는다.발바닥에 남는 감촉이 그렇게 기분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는 ‘겨울이 지나가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며 출근을 한다.

문득 생각해보니, 내가 일본에 처음 살았던 도시도 삿포로였다.

90년대 말에서 2000년에 발이 닿는 시기. 그때의 삿포로는 나에게 ‘딱 맞는 도시’처럼 보였다.

너무 붐비지는 않으면서, 도시 기능은 확실히 갖추어져 있었다. 조금만 차로 달리면 풍경이 바뀐다.

바다도 산도 가까이 있는 ‘적당함’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도시였다.


하지만 그때 나는 일본어를 거의 할 수 없었다.

영어권에 있던 내가 우연히 일본에 오게 되었고, 게다가 눈이 많이 오는 삿포로에 살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꽤 무모했다.

그리고 젊었을 때는 무모함이 가져다 주는 댓가를 몰랐다.

무모함으로 그냥 끝나지 않았던 날들도 확실히 있었다. ‘가까스로 해냈다’가 더 맞을지도 모른다.

시대가 변했다.

지금은 한국의 젊은이들이 일본어로 유튜브를 올리고, 일본의 젊은이들이 한국에 유학을 하기도 한다.

한국에서 일본어를 배운 세대의 ‘입구’도 예전과는 다르다.

예전에는 일본 기업에 가기 위해 일본어 검정 시험을 보는 사람이 많았지만, 요즘은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배웠다라는 이야기도 흔히 듣는다.

나는 2023년에 일본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래서 최근의 한국도 알고 있다.

직장에서는 젊은 직원이 “한국에 가는데, 어디가 좋을까요?”라고 물어보는 경우가 있다.

나는 서울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요즘은 부산에 가는 사람도 많아.”라고 대답한다.

바다도 있고, 카페도 있으며, 온천이 딸린 찜질방도 있다는 그런 이야기를 나눈다.

그런 흐름 속에서 내가 김밥을 만들어서 가져가거나, 부침개를 구워서 조금이지만 나눠 주는 날도 있다.

이런 건 말로는 잘 표현하기 어렵지만, 말보다 먼저 관계를 만들어 준다. 음식은 어느 나라든 비교적 화목하다.

얼마 전에 직장에서 프로젝트 리더가 투덜거렸다.

‘집에 가면 뭐 시간도 없고, 주말엔 피곤해서 넷플릭스 보는 정도가 한계야’

나는 웃으며 “뭐, 보고 있는 거예요?”라고 물었다. 답장은 즉답이었다.

“한류야, 한류.”

나도 뭐라 해도 한국 드라마를 본다. 그래서 그 이야기의 다음을 묻게된다.

그때 화제가 된 것이 ‘월간 남자친구’였다.

근미래 서비스에서 온라인 안에 "남자친구"가 있다.

엄청 많은 수의 잘생긴 남자친구 패턴이 준비돼 있고, 가상이지만 촉감도, 음식 냄새도, 맛도 느껴진다.

리조트 같은 방에서 이상적인 데이트를 할 수 있다. 말하자면, 연애 구독 서비스다.

나는 드라마 설정에 웃고 있었다. 이런 건 근미래라기보다 ‘거의 지금’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한국은 현금을 쓰지 않는 생활이 일본보다 앞서가고 있다. 뭐든지 카드로 해결한다.

스마트폰만으로 끝낼 수 있다. 온라인으로 ‘생활’이 접근하고 있다.

그래서 이런 드라마가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그날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드라마 아이디어 자체가 아니었다.

베이직 코스가 월 5만 엔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나는 반사적으로 말했다.

“어, 구독에 5만? 저는 안해요ㅊ”

그러자 그녀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어, 5만 엔에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다면 저렴한 거야. 사회 현상을 일으킬꺼야"

우리는 그 자리에서 두 사람 다 웃어버렸다. 웃을 수밖에 없었다는 말이 더 맞다.
프리미엄은 10만 엔 정도라고, 리더는 말을 이었다. 나는 “아니, 안 돼, 지금 급여로는 안 돼.”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녀는 다시 진지한 표정으로 계산하듯이 말했다.

“하지만 말이야, 5만 엔이면. 옷도 방도 상황도 모두 ‘럭셔리’야. 현실에서는 5만 엔으로는 절대 못 하잖아

그 논리가 이상하게도 옳았다.

나는 국가 간 관계가 어떻다든지, 세대 간 격차가 어떻다든지 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그런 큰 말은 아마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5만 엔을 ‘싸다’고 단정 짓는 감각이 지금 시대의 속도를 순간적으로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의 연애는 귀찮다. 상처도 받고, 갈등도 생기고, 시간도 빼앗긴다. 위험도 존재한다. 그렇다면 돈으로 안전하게 ‘체험’을 구매한다.

그런 판단이 웃음거리가 되지 않는 시대가 온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삿포로의 거친 자갈길을 걸으며 그 동료의 진지한 표정을 떠올리며 문득 혼자서 웃었다.

겨울이 지나가는 것도, 시대가 변하는 것도 멈출 수 없다.

하지만 여기 발밑은 여전히 거칠거칠하다.

아마도, 이런 맞물리지 않는 상황 속에서 사람은 살아간다.

현실의 신발 밑창과 근미래의 구독 서비스 사이를 오가며.

나카지마 미유키 씨의 노래처럼, 웃고 있는데도 어딘지 울고 있는 순간이 있다.

동료와 농담을 주고받으며 웃었다--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었다.

여기까지의 길을 누군가가 깔끔하게 이해해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웃으며, 지금 탈 수 있는 배를 타고 간다.

그것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는 웃음이었다.

그리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이 도시에서 몇 번째의 봄을 밟고 있다.

제설제 소리를 들으며, 어느 나라의 드라마를 보며 웃고,

직장의 누군가가 가진 ‘시대 감각’에 놀라게 된다.

그런 대충 섞인 채로 생활은 계속된다.

——그래도 겨울은 지나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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